투자를 하거나 경제에 조금만 관심을 갖다 보면 금리 인상, 인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아니 그 정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동산이나 기타의 이유로 대출을 한 경우에 이 기준 금리가 변하는 뉴스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시중 은행의 대출, 예금 모두 이 기준 금리에 따라 변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란 정말 우리가 관심 갖는 이자 이상의 무언가는 없을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미국의 빅컷, 금리인하
미국은 코로나가 발생한 시점에 마지막 금리 인하로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코시국이 끝난 이후 2022년부터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제로 금리였던 시기에서 가장 최근에는 5.5%까지 금리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최근 금리 인하 분위기가 조성되더니 2024년 9월 18일 4년여 만에 0.5% 인하(빅컷)를 결정하였습니다. 보통 0.25%(베이비 컷)씩 인하되는 것에 비해 많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고용시장 및 경기 악화의 선제 대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건 무슨 말일까요? 우리는 그저 '내 대출 금리가 변하는 것 아냐'로 생각하는 이 기준 금리 변화에는 여러 경제적인 영향이 숨어있습니다.
금리란 무엇일까
금리란 무엇일까요? 가장 좁게 생각해 보면 이자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할 때 우리가 받아보는 이자율 말입니다. 나라에서 말하는 기준 금리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각 시중 은행이 중앙은행과 거래할 때의 이자율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시중 은행과 거래할 때는 조금씩 다른 것입니다.
조금 더 크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금리는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금리가 10%라면 10,000원의 가치는 11,000원 인 것입니다. 만약 1%라면 10,100원이고요.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어떤 사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입니다. 금리는 수요와 공급을 결정할 수 있는 수단이고 그에 따라 화폐, 통화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고금리일때와 저금리, 제로금리일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브레이크가 없는 버스와도 같기 때문에 어떤 제동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국가가 하는 것입니다. 아래에 설명할 것은 금리가 낮은 것이 좋다 높은 것이 좋다의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을 상황에 맞게 어떻게 조정하여 더욱 경제가 잘 돌아가고 성장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소비와 투자 활성화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내에서 일어나는 소비와 투자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을 금리의 조정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금리일 때는 돈을 은행에 맡기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소비를 하거나 다른 곳에 투자를 합니다. 심지어 이자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 투자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대출이 너무 많아지면 리스크도 높아집니다. 그때는 금리 인상을 통해 이 리스크를 해소시키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과의 관계
금리를 통해 시장에 통화의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자가 너무 낮으면 시장에 돈이 과도하게 풀리게 됩니다. 공급이 과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화폐의 가치가 낮아져 오히려 과도하게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낮춰 시장에 통화를 회수하고 그러면 물가 상승도 억제되기도 합니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해외의 자본이 유입되기도 합니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면 해외의 자본이 유입될 것입니다. 그러면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다른 나라와의 환율은 떨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미국의 고금리로 인해 한동안 환율이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금리라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닌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제가 침체될 때는 인하하여 회복할 수 있고 경제가 과열될 때는 인상하여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긴밀한 조정을 통해 경제를 건강하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앞으로 미국은 연내에 2번의 인하가 더 예상됩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한국은행도 인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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